습작의 방
i'm ready to dive 본문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을해일
새벽에 고생을 좀 했다.
속이 안 좋아서 자다가 깼는데 토함.
갑자기 목으로 넘어와서 화장실까지 달려갔는데도 바닥이랑 벽에 다 튐.
아름다운 핑크색 토사물이었음.
그래서 닦기는 편했다.
신나게 자던 카스테라도 나와서 구경함.
귀여운 뚱땡이 새끼.
1시에 깨서 4시쯤 잔 듯하다.
이제 다시 머리가 아프다.
약 먹었는데 너무 늦게 먹어서 통증이 나아지지 않음.
머리 아프기 전 대대적인 공사를 끝내서 다행임.
그리고 이 대대적인 공사란 헛수고를 뜻함.
2시간 동안 장면 순서를 이리저리 옮기기만 반복하다가
결국 원래 써진대로 돌아옴.
그동안의 고생이 개고생이 된 순간이었음.
좋은 소식은 이 흐름이 훨씬 마음에 들고
자잘하게 손봐야 하는 디테일도 줄었다는 것이다.
난 왜 언제나 처음 썼던 대로 돌아오는지 모르겠다.
온갖 수정을 하지만 결국 처음 썼던 대로 다 되돌림.
이 짓을 언제나 반복하지만, 배움이란 것이 없다.
오늘은 컨디션이 메롱해서 무드도 상당히 메롱한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의 걱정은 이 헛수고 덕분에 2일 차 분량이 상당 부분 사라져서
이미 써진 장면을 두 배로 늘리거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치가 너무 아프다.
반응형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 goes on and on and on again (5) | 2024.01.15 |
---|---|
let's have some fun (2) | 2024.01.14 |
오히려 좋아 (2) | 2024.01.11 |
해피 치킨 데이! (4) | 2024.01.10 |
am 6:45 (2) | 2024.01.09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