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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ready to dive

습작하면리또마스 2024. 1. 13. 09:36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을해일
 
새벽에 고생을 좀 했다.
속이 안 좋아서 자다가 깼는데 토함.
갑자기 목으로 넘어와서 화장실까지 달려갔는데도 바닥이랑 벽에 다 튐.

아름다운 핑크색 토사물이었음.

그래서 닦기는 편했다.
신나게 자던 카스테라도 나와서 구경함.
귀여운 뚱땡이 새끼.

1시에 깨서 4시쯤 잔 듯하다.


이제 다시 머리가 아프다.

약 먹었는데 너무 늦게 먹어서 통증이 나아지지 않음.

머리 아프기 전 대대적인 공사를 끝내서 다행임.

그리고 이 대대적인 공사란 헛수고를 뜻함.

2시간 동안 장면 순서를 이리저리 옮기기만 반복하다가

결국 원래 써진대로 돌아옴.

그동안의 고생이 개고생이 된 순간이었음.

좋은 소식은 이 흐름이 훨씬 마음에 들고
자잘하게 손봐야 하는 디테일도 줄었다는 것이다.

난 왜 언제나 처음 썼던 대로 돌아오는지 모르겠다.

온갖 수정을 하지만 결국 처음 썼던 대로 다 되돌림.

이 짓을 언제나 반복하지만, 배움이란 것이 없다.

오늘은 컨디션이 메롱해서 무드도 상당히 메롱한 것 같다.

 

아무튼,

지금의 걱정은 이 헛수고 덕분에 2일 차 분량이 상당 부분 사라져서

이미 써진 장면을 두 배로 늘리거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골치가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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