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의 방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례한 영화 리뷰 (9월) 본문

라이프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례한 영화 리뷰 (9월)

습작하면리또마스 2024. 10. 2. 02:27

정주행 n차 가능 여부에 따른
 


YES     /     MAYBE     /     NO
 
YES = 정주행 n차 가능
NO = 정주행 n차 불가능

 

 

 


MAYBE
34. 딜리버런스 Deliverance (2024)

영화

초반 진행이 무척 느림.
그리 호감적이지도 않은데
궁금하지도 않은 인물 서사를 너무 길게 넣었다고 생각됨.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더 심난한 문제라고 볼 수 있겠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파티 장면이 더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음.
후반 엑소시즘 하는 얼마간만 흥미로움.
백인 엑소시즘과는 또 다른 흥미로운 엑소시즘 스타일이었음.
다른 문화권 시선에서 보자면
굿 나오는 한국판 엑소시즘이 좀 이런 느낌일까 싶었음. 
개인적으로는 진지하게 말고,
블랙 코미디로 갔으면 더 흥미로웠을 듯.
(No pun intended)
 
 
 


NO
35. 신체 찾기 Re/Member

영화

원작 소설을 어느 정도 읽었고, 만화책도 완결까지 다 봤던 작품이라
내용 따라가기는 어렵지 않았음.
초반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 얼굴 구분이 가장 어려웠던 영화.
나는 그냥저냥 봤지만,
개연성이나 원작에 충실한가 이런 걸 따지면
그리 추천할 만하지는 않음.
원작 2부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나오는,
말하자면 이 작품의 명대사의 감동도 그리 잘 전달하지 못함.
+몇몇 인상 깊었던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
 
 
 
 
YES
36. 샤이닝 Shining

영화

 취향이 아니더라도
워낙에 패러디/오마주 하는 작품이 많아서
죽기 전 꼭 한 번 봐야 한다고 생각.
나는 볼 때마다 재밌음.
 
 
 

MAYBE
37. 추즈 오어 다이 Choose or Die

영화

 이 영화 여주도 트루 디텍티브 4의 여주 댄버스와 비슷한 문제가 있음.
즉, 설정만 여캐인 남주임.
주인공 성별이 크게 상관없는 설정이었다면
이 부분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을 텐데
인물들 관계 구도도 그렇고,

사이다 요소라든가
결말의 방향성 등등
이 영화는 주인공 성별이 서사에 자잘하게 영향 주는 부분이 많음.

그렇다 보니 영화 보는 내내 상당히 거슬림.

영화 아이디어나 스타일이 취향에 잘 맞았기 때문에 참 안타까운 부분.

 
 
 
 
MAYBE
38. 논스톱 Non-Stop

영화

 빌런 이유가 너무 후짐.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할리우드식 긍정주의?라고 해야 할지.
어떠한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는 마음 편한 영화.
주인공 관찰력이 셜록 홈스 뺨치는 수준이라서
영화보단 소설로 읽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음.
 
 
 
 
MAYBE
39. 커뮤터 The Commuter

영화

 논스톱이랑 비슷함.
결말 예상 가능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해피 엔딩.

솔직히 너무 뻔한데도

요즘 나오는 웬만한 넷플 오리지널보다 재밌다는 부분에서

긴장감을 어떻게 조성하는지,

뻔한 클리셰를 어떻게 잘 비트는지 등등

고민해 보기는 좋은 기회 같기도 하다.
아무튼, 흥미진진하게 봄.
아무래도 기차 배경인 소설을 쓰고 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연기도 괜찮았던 듯.

 

... 아니면 그냥 리암 니슨을 좋아하게 된지도.
 
 
 
 
MAYBE
40. 더 포리너 The Foreigner

영화

배우의 개인사에 무지한 관객이 슬기로운 관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 준 영화.
그것과 별개로 주인공의 동기가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이 주인공이 정말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듦.
고래 싸우는 이야기와 새우 등 터진 이야기가

별개의 이야기처럼 서로 착 달라붙지 않아서
시점이 바뀔 때마다 흐름이 뚝뚝 끊김.
아무래도 주인공 역할이 메인 서사에 조금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 같음.
(주인공을 당장 지워도 메인 서사에는 변화 없음)
사실 성룡이 정말 주인공인가도 의문임.
(오히려 적대자였다면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을 것)
많은 일이 벌어지고,
인물들 관계 구도가 상당히 흥미로운데도
이상하게 이야기가 무척 단조로운 느낌을 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 결과,
어쩌면 모든 등장인물이 수동적이라서 그런 것 같음.
다들 다음 테러가 일어나길 기다리기만 할 뿐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 하나도 없음.
성룡이 테러를 막으려고 했다면
주인공의 필요성은 물론이고,
빌런과의 갈등이 훨씬 다이내믹했을 것이고,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리도 더욱 공감할 수 있으며
시간적 압박과 그로 인한 긴장감도 생겼을 듯.
 
아, 그리고 주인공과 빌런 케미도 별로였음.

 
 
 
  
MAYBE
41. 레블 리지 Rebel Ridge

영화

 초반 시작은 상당히 흥미로웠으나 갈수록 힘 빠지는 절정과 엔딩.
그 자체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 뒤

그에 미치지 못한 결말을 주니

그만큼 실망도 커짐.
이럴 때 보면 현실성을 좀 버리더라도

할리우드식 초인류적 람보 진행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애초에 미친 듯이 불편한 현실성과 그에 걸맞은 기대감을 주든가.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무척 호감적.

개인적으로는 이런 주인공 스타일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배우의 잘생김은 덤)
연기도 좋았음.
 
 
 
 
NO
42.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vil Does Not Exist

영화

 영상미 훌륭.

느린 영화지만 진행이 딱히 지루하진 않았음.
하지만 엔딩이 좀 헷갈림.
감독 스타일을 몰라서 더 그랬던 듯.
이래저래 찾아보고,

도비와 대화하면서 알아낸 상징성들과 메시지 등등

꽤 흥미로운 영화이기는 하였다.

하지만 이 모두를 대놓고 알려줘야지만 깨달을 수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맞는 영화는 아니었다.

본래 머리 아픈 예술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YES
43. 나일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1978)

영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편.
(영화 x, 소설 한 편).

원작을 몰라도 

요즘 후더닛 기준으로 누가 범인인지는 금방 눈치챌 수 있을 정도지만,
그럼에도 그 시대만의 분위기 + 탐정물 특유의 다양한 캐릭터성 + 익살스러움 덕분에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던 영화.

명탐정 푸아르와 첫만남이기도 하고,
(상상하던 것과 성격이 좀 많이 달랐음)
광기 엔딩도 취저였다.
 
 
 
 
NO
44. 시큐리티 Security

영화

 이런 작품을 볼 때마다
그래, 다들 먹고는 살아야지 싶으면서도
그래도 더 신경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두 가지 마음.

후지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노력이 보인다는 부분에서 아쉬운 쪽으로 마음이 더 기우는 편.

어차피 저예산이고, 플롯이랄 것도 없는 장르이니
흥미진진한 액션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음.

하지만 아무리 액션 위주의 영화라도 어느 정도는 개연성이 부여되어야 하고,
혼자 치고 박고 싸우는 영화가 아닌 이상
동료 사이의 케미가 있어야 하는데

<시큐리티>는 그러한 모든 것이 다 부족함.

서로 케미가 있기에는 일단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잘 모르고,

서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 보는 입장인 나도 이들이 누군지 모르겠음.

누가 이기거나 죽든 상관 안 하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오는 문제.

그리고 주인공이 그리 좋은 리더가 아닌 모양으로 결말도 처참.
스타일링 때문에 장르가 너무 짬뽕된 느낌도 들었음.

(매드 맥스라든가 매트릭스라든가)

센스가 구린데 너무 자기 취향만 고집한 인상이 강했음.

 
 
 


YES
45. 이블 데드 라이즈 Evil Dead Rise

영화

훌륭한 오프닝.
연기도 꽤 탄탄.
진행이 늘어지거나 반복되는 구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긴장감이 괜찮았고,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음

(하지만 <타로>에서의 그런 만족스러움은 없었음)

시리즈의 상징인 전기톱으로 마무리해 주는 부분에서도 대만족.
다만 좀 더 유쾌하거나 우스꽝스러운 부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전체적으로 너무 진지하고 무거웠던 것은 아닌가 싶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컬트보다는 슬래셔에 가깝게 분류되는 듯.
 
 

 


MAYBE
46. 밀리언 웨이즈 A Million Ways to Die in the West

영화

 <패밀리 가이>를 실사화 하면 대충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음.

내용 자체는 신선할 게 없지만,

세스 맥팔레인 특유의 신랄한 입담이 재밌고,
카메오 연출도 소소하게 즐거웠던.
 
 
 

YES
47. 해리건 씨의 전화기 Mr. Harrigan's Phone

영화

스티븐 킹 원작 영화는 언제나 모 아니면 도이기 때문에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재밌게 본 느낌도 있다.

프로덕션 좋았고, 몰입감도 아주 괜찮았음.

메시지는 솔직히 조금 애매하다.

 

 

 

 

YES
48. 몬스터: 라일과 에릭 메넨데즈의 이야기 Monsters: The Lyle and Erik Menendez Story (9편)

드라마

트루 크라임 좋아하면 추천.

에피 5가 아주 인상적임.

훌륭한 연출 + 연기 + 리스펙이 느껴졌음.

반응형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幸先の空は悪天候  (2) 2024.10.11
Here with me  (2) 2024.09.30
I think I'm gonna write it again  (2) 2024.09.10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례한 영화 리뷰 (8월)  (4) 2024.08.31
Overthink the truth  (2) 2024.08.06
Comments